
- 영국 AI 데이터센터 기업 엔스케일이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전환사채로 33억 6000만 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 이 중 10억 달러는 기존 투자자 엔비디아가 11월 중순 납입하기로 약속한 선도 확약분이다.
- 서드포인트가 주도하고 아폴로·시타델·허드슨베이캐피털·아부다비투자위원회가 참여했다.
- 목표 밸류에이션은 350억 달러 — 2년 전 코인 채굴 기업에서 스핀아웃한 회사치고는 파격적인 몸값이다.
크립토 채굴 회사가 2년 만에 뉴욕증시 상장을 목전에 둔 350억 달러짜리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네오클라우드’ 스타트업 엔스케일(Nscale) 이야기다. 이 회사는 상장 전 추가 실탄까지 확보하며 월가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코인 채굴장에서 AI 데이터센터로
크립토 마이닝에서 GPU 클러스터로
엔스케일은 호주 암호화폐 채굴기업 아콘 에너지(Arkon Energy)에서 2024년 초 스핀아웃했다. 채굴장을 돌리던 전력 인프라와 부지 노하우를 그대로 GPU 클러스터 운영에 재활용한 것이 출발점이다. 비트코인 채굴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이미 확보해둔 대규모 전력 계약과 부지를 AI 연산 수요로 돌린 전형적인 ‘피벗’ 사례다.
노르웨이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초대형 캠퍼스
현재 엔스케일은 노르웨이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두 지역 모두 저렴한 전력과 냉각 효율이 뛰어난 입지로, 액체냉각 시스템과 자체 발전 설비(‘behind-the-meter’ 발전)까지 갖춘 수직계열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AI Biz Insider 분석 — 크립토 채굴업체의 전력 인프라·부지·엔지니어링 노하우는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기에 의외로 잘 맞아떨어진다. GPU 클러스터도 결국 ‘전력을 대량으로 끌어와 열을 식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엔스케일 외에도 여러 채굴업체들이 같은 길을 가고 있어, 앞으로 유사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33억 6000만 달러의 구조 — 전환사채와 엔비디아의 베팅
23억 6000만 즉시, 10억은 11월 엔비디아 몫
이번 조달은 전환사채(convertible notes) 형태로 이뤄졌다. 23억 6000만 달러는 즉시 종결되며, 나머지 10억 달러는 기존 투자자인 엔비디아가 11월 중순 납입을 약속한 선도 확약분이다. 이 노트들은 상장이 완료되는 순간 보통주로 자동 전환된다.
서드포인트부터 아부다비투자위원회까지
라운드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서드포인트(Third Point)가 주도했고, 아폴로(Apollo), 시타델(Citadel), 허드슨베이캐피털(Hudson Bay Capital), 아부다비투자위원회(Abu Dhabi Investment Council)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헤지펀드와 국부펀드까지 몰린 것은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AI Biz Insider 분석 — 전환사채 구조는 투자자 입장에서 상장 전 밸류에이션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면서도, 상장이 성공하면 지분 업사이드를 그대로 챙길 수 있는 방식이다. 엔비디아가 현금 대신 향후 납입을 약속한 것도 자사 GPU 고객사에 대한 ‘전략적 락인’ 성격이 짙다.
1030억 달러 계약과 350억 달러 몸값이 말하는 것
골드만삭스·JP모건 등 22개 은행이 붙은 이유
엔스케일은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서류를 제출했으며, 티커명은 ‘NSCL’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총 22개 은행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공모를 통해 최대 30억 달러를 조달하고, 목표 밸류에이션은 350억 달러 수준이다. 스핀아웃 이후 누적 계약 잔고는 1030억 달러를 넘어섰다.
네오클라우드 전쟁, 하이퍼스케일러의 대안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GPU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엔스케일 같은 ‘네오클라우드’ 전문업체들이 대안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이 아카마이와 116억 달러 규모 인프라 계약을 맺은 것도 같은 흐름의 연장선이다.
AI Biz Insider 분석 — 엔스케일의 상장은 순수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공개시장의 실적 검증대에 오르는 사례다. AI 인프라 투자가 ‘버블이냐 아니냐’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 회사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은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글
출처
- TechCrunch — Ahead of US IPO, British AI neocloud Nscale secures $3.36B in convertible financing (2026.09.25)
- Yahoo Finance — Nscale secures $3.36 billion pre-IPO round as public debut looms (2026.09.25)
AI Biz Insider · AI 비즈니스 · aibizinsider.com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