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글 딥마인드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리서치·엔지니어링 인력 채용 점유율이 2022~23년 49%에서 2025~26년 18.6%로 급락했다.
- 입사 대 퇴사 비율이 2023년 2분기 12대1에서 2026년 3분기 2대1로 무너졌다 — 같은 기간 앤트로픽은 22대1, 오픈AI는 5.7대1을 유지 중이다.
- 2026년 8월 한 달에만 27년 근속 수석과학자 제프 딘, 오리올 빈얄스, 쿼크 레 등 핵심 인재가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 퇴사자의 25%는 앤트로픽, 21%는 메타로 향했고, 데이비드 실버는 창업한 ‘이너펀블 인텔리전스’로 11억 달러(밸류에이션 51억 달러)를 유치했다.
3년 전만 해도 구글 딥마인드는 유럽에서 AI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입사자가 퇴사자보다 12배 많았다. 그런데 지금, 그 비율이 2배로 쪼그라들었다. 제프 딘 같은 상징적 인물까지 회사를 떠나는 지금의 흐름은 단순한 이직 러시가 아니라, 실리콘밸리 AI 인재 시장의 권력 구조가 뒤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숫자로 드러난 탈출 행렬
12대1에서 2대1로
채용 데이터 업체 Zeki Data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확보한 신규 리서치·고급 엔지니어링 인력의 시장 점유율은 2022~23년 49%였다. 2025~26년에는 18.6%로 떨어졌다 — 주요 AI 연구소 가운데 특정 지역에서 기록된 가장 가파른 하락폭이다. 더 뼈아픈 지표는 입사 대 퇴사 비율이다. 2023년 2분기 12대1이었던 이 비율은 2026년 3분기 약 2대1까지 무너졌다. 같은 시기 메타는 3대1, 오픈AI는 5.7대1을 기록했고, 앤트로픽은 오히려 22대1로 압도적인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AI Biz Insider 분석 — 채용 비율은 후행 지표가 아니라 선행 지표에 가깝다. 지금 인재가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를 보면, 2~3년 뒤 어느 연구소에서 다음 세대의 돌파구가 나올지 가늠할 수 있다. 앤트로픽의 22대1이라는 수치는 자금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조직 매력도의 격차를 보여준다.
8월의 대탈출, 그들은 어디로 갔나
제프 딘부터 존 점퍼까지
2026년 8월 한 달 동안 구글 딥마인드는 27년 근속 수석과학자 제프 딘, 산제이 게마와트, 오리올 빈얄스, 쿼크 레 등 조직의 뼈대를 이루던 인물들을 한꺼번에 잃었다. 앞서 알파폴드를 만든 존 점퍼를 비롯한 연구진은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12개월간 딥마인드를 떠난 인력의 행선지를 보면 25%가 앤트로픽, 21%가 메타, 14%가 오픈AI로 향했다. 같은 기간 오픈AI의 전체 인력은 연 97%, 앤트로픽은 152% 성장한 반면 딥마인드는 27% 성장에 그쳤다는 비교 데이터도 있다.
AI Biz Insider 분석 — “유럽에서는 늘 왕관을 쓰고 있었는데, 아주 높은 지점에서부터 서서히 침식되기 시작했다”는 업계 관계자의 평가처럼, 이번 탈출 행렬은 위기라기보다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과정에 가깝다. 다만 문제는 속도다. 조직의 핵심 축이 한 달 새 동시에 빠지는 것은 어떤 회사에도 감당하기 쉬운 충격이 아니다.
창업으로 이어지는 엑소더스
구글이 투자자로도 참여하는 아이러니
떠난 인재 중 상당수는 곧바로 창업으로 향했다. 알파제로 개발을 이끈 데이비드 실버는 딥마인드를 나온 지 몇 달 만에 영국 런던에서 ‘이너펀블 인텔리전스’를 세우고 11억 달러를 유치, 51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세쿼이아 캐피털과 라이트스피드가 주도한 이 라운드에는 인덱스 벤처스, 영국개발은행과 함께 — 흥미롭게도 — 구글과 엔비디아도 이름을 올렸다. 인간이 만든 데이터 없이 시행착오만으로 배우는 ‘슈퍼러너’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비슷한 시기 딥마인드 출신들이 세운 또 다른 스타트업 ‘에뮬레이트’도 7억 달러 규모 시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AI Biz Insider 분석 — 구글이 자사를 떠난 연구자의 회사에 다시 투자하는 모습은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냉정하게는 합리적인 헤지다. 인재를 붙잡지 못한다면 그 인재가 만드는 기업의 지분이라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는 장기적으로 원천 기술 통제력이 스타트업 생태계로 분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 AI 기업이 주목해야 할 이유
인재 유출은 남의 일이 아니다
이 흐름은 미국·영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글로벌 AI 인재 시장은 하나로 연결돼 있고, 국내 AI·IT 기업 역시 같은 경쟁의 자장 안에 있다. 딥마인드 사례가 보여주는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보상만으로는 핵심 인재를 붙잡을 수 없다 — 연구 자율성과 조직의 속도감이 함께 흔들리면 이탈이 가속된다. 둘째, 경쟁사보다 먼저 움직이는 인재 유치 전략(공격적 채용, 스핀아웃 인정, 재투자)이 방어 전략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AI Biz Insider 분석 — 국내 AI 조직을 이끄는 경영진이라면 “우리 핵심 연구자의 입사 대 퇴사 비율은 몇 대 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시점이다. 이 지표를 분기마다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조용히 진행 중인 이탈 신호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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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ortune (2026.08.27) — Google DeepMind is losing its grip on elite AI talent
- TechCrunch (2026.04.27) — DeepMind’s David Silver just raised $1.1B to build an AI that learns without human data
- Bloomberg (2026.09.25) — Google DeepMind Exodus Sparks VC Frenzy for AI’s Next Big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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