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노클AI, 3억5,000만 달러 시리즈E 유치 — 밸류에이션 13억→35억 달러, 17개월 만에 거의 3배
- 연환산매출(ARR) 3억7,500만 달러 — 1년 새 18배 성장, ‘단순 라벨링’에서 ‘완성된 데이터셋 판매(DaaS)’로 사업모델 전환
- 사람 전문가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품질검수 효율 50%+, 정확도 15포인트+ 개선
- 프런티어 AI랩·하이퍼스케일러·미국 정부기관까지 고객 확보 — ‘AI가 똑똑해질수록 사람이 필요없다’는 통념에 반례
AI 모델이 똑똑해질수록 사람의 자리는 줄어든다는 게 요즘 통념입니다. 그런데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든 회사가 있습니다. AI 학습데이터를 만들어 파는 스타트업 스노클AI(Snorkel AI)가 최근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17개월 만에 13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끌어올렸습니다. 연매출은 1년 새 18배 뛰었습니다. AI 비즈니스의 다음 승부처가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라벨링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 서비스’ 회사
소프트웨어 판매에서 완성품 판매로
스노클AI는 원래 데이터 라벨링을 자동화해주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출발했습니다. 2019년 스탠퍼드 AI랩 연구를 상업화하며 창업한 지 7년째인 이 회사는 최근 사업모델을 크게 바꿨습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만 파는 게 아니라, 전문 인력이 직접 참여해 완성한 ‘학습용 데이터셋’과 ‘강화학습 환경’을 통째로 납품하는 데이터 서비스(Data-as-a-Service) 방식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합성 데이터 생성 기술과 사람 전문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가 핵심입니다.
AI Biz Insider 분석 — 소프트웨어를 ‘파는’ 비즈니스보다 결과물(데이터셋)을 ‘납품’하는 비즈니스가 마진과 고객 락인(lock-in) 모두에서 유리합니다. 국내 AI 솔루션 기업이라면 ‘툴 판매’에서 ‘완성된 결과물 납품’으로 사업모델을 옮길 수 있는지 점검해볼 대목입니다.
매출 18배, 어떻게 가능했나
경쟁사 비교 — ‘총매출’의 함정
스노클AI는 이번 라운드에서 연환산매출(ARR) 3억7,500만 달러를 공개했습니다. 1년 전보다 18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번 라운드는 인사이트파트너스(Insight Partners)와 S32가 주도했고, 서드포인트·애디션·라이트스피드·그레이록·GV·웰스파고 등이 참여했습니다. 다만 같은 AI 데이터 시장에서 머서(Mercor)는 총매출 기준 20억 달러, 핸드셰이크(Handshake)는 10억 달러, 마이크로원(Micro1)은 5억 달러 규모에 도달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됩니다. 이들 회사는 매출의 60~70%를 전문 인력 보수로 지급하는 구조라, 총매출과 순매출(net revenue) 사이의 격차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AI Biz Insider 분석 — AI 데이터 스타트업의 ‘매출 급성장’ 뉴스를 볼 때는 총매출인지 순매출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인건비 비중이 60~70%에 달하는 구조라면 외형 성장과 실제 수익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AI가 똑똑해질수록 사람이 더 필요하다 — ‘Data 2.0’
사람 전문가 + AI 에이전트 하이브리드
스노클AI의 알렉스 래트너(Alex Ratner) CEO는 이번 발표에서 ‘Data 2.0’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대량·단순 데이터를 물류처럼 다루던 1세대(Data 1.0)와 달리, 이제는 숙련 엔지니어도 며칠씩 씨름하는 고난도 코딩 문제처럼 복잡하고 품질이 중요한 데이터가 필요해졌다는 진단입니다. 이를 위해 스노클AI는 사람 전문가 한 명에 수백 개의 전문 AI 에이전트를 붙이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 결과 품질검수 효율이 50% 이상, 기존 LLM 단독 검수 대비 정확도는 15포인트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AI Biz Insider 분석 — ‘AI가 사람을 대체한다’와 ‘고품질 데이터를 만들려면 사람과 AI가 함께 일해야 한다’는 양립 가능한 명제입니다. 특히 정렬(alignment)·안전성 데이터처럼 실수의 비용이 큰 영역일수록 사람의 검수 비중이 더 커지는 흐름입니다.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
고객사 구성이 말해주는 것
래트너 CEO는 스노클AI의 고객군으로 ‘프런티어 AI랩, 하이퍼스케일러, 신생 AI랩(neolab), 버티컬 AI 기업, 일반 기업, 미국 정부기관’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정부기관 계약이 포함됐다는 점은 데이터 품질·보안 검증을 통과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스노클AI는 이와 함께 ‘오픈 벤치마크 그랜트’ 프로그램에 3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연구개발과 정렬·안전성 데이터 확보에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습니다.
AI Biz Insider 분석 —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파인튜닝하거나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려는 국내 기업이라면, 모델 자체보다 ‘우리 업무에 맞는 고품질 학습데이터를 누가, 어떻게 만들어줄 수 있는가’가 실질적인 병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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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echCrunch (2026.09.22) — Snorkel AI triples valuation to $3.5B as demand for AI training data booms
- Unite.AI (2026.09.23) — Snorkel AI Raises $350M Series E at $3.5B Valuation to Build the Frontier Lab for AI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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